ARTICLES
INTERVIEW / 디어클라우드
아직 오지 않은 클라이맥스를 향해 l 디어클라우드 2026.03.30
시대를 관통하는 온기의 기록, 영원히 헤어지지 않는 꿈을 꾸는 밴드 디어클라우드. 2005년 가을의 첫 진동으로부터 어느덧 20년을 향해 걷고 있다. 가장 힘겨운 날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름으로 남고 싶다는 이들, 아직 오지 않은 밴드의 시대 클라이맥스를 향해 나아가는 디어클라우드의 진솔하고도 깊은 음악적 고백을 전한다.
Q.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온 밴드, 디어클라우드를 만났습니다. 늘 곁을 지켜준 팬분들께 첫인사를 건네주세요.
안녕하세요, 디어클라우드입니다. 2005년 9월 30일 첫 공연을 했던 밴드가 어느덧 20년을 향해 걷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고 지켜봐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Q. 데뷔 19년 차를 맞이한 오늘날까지 멤버 세 분이 단단한 결속력을 유지하며 팀을 이끌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거창한 철학보다는 단순한 마음이었습니다. 서로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밴드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요. 처음 결성하던 시절 함께 음악을 듣고 연주하며 자연스럽게 밴드가 되어갔던 시간들, 멀리서 돌아와 합류해 준 멤버의 선택, 그리고 클럽 무대에서 눈을 감고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연주하던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저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절대로 헤어지지 않는 밴드'를 꿈꾸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디어클라우드입니다. 2005년 9월 30일 첫 공연을 했던 밴드가 어느덧 20년을 향해 걷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고 지켜봐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Q. 데뷔 19년 차를 맞이한 오늘날까지 멤버 세 분이 단단한 결속력을 유지하며 팀을 이끌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거창한 철학보다는 단순한 마음이었습니다. 서로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밴드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요. 처음 결성하던 시절 함께 음악을 듣고 연주하며 자연스럽게 밴드가 되어갔던 시간들, 멀리서 돌아와 합류해 준 멤버의 선택, 그리고 클럽 무대에서 눈을 감고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연주하던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저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절대로 헤어지지 않는 밴드'를 꿈꾸고 있습니다.
Q. '위로'는 디어클라우드의 음악을 설명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수식어입니다. 수많은 이들에게 음악으로 온기를 전하면서 스스로가 깨달은 '위로'의 진짜 의미가 궁금합니다.
저희 음악은 종종 '위로'라는 단어와 함께 이야기되곤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깨닫게 된 것이 있어요. 위로는 일방적으로 건네는 것이 아니라, 결국 '함께 숨 쉬는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최근의 무대들, 특히 <싱어게인>을 지나며 노래라는 것이 결코 혼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더 깊이 느꼈습니다.
Q. 최근의 활동들을 돌아보면 음악을 대하는 태도나 가치관에 미묘한 변화가 느껴집니다. 지난 1월의 '얼음요새' 콘서트를 포함해, 지금의 디어클라우드는 어떤 마음으로 음악 앞에 서 있나요?
20대에는 위대해지고 싶었고, 30대에는 증명해 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새로운 시작을 향해 서 있습니다. 올해 1월에 8회 동안 진행된 콘서트 '얼음요새' 프로젝트는 36곡을 꺼내 다시 연주하며, 왜 우리가 이 음악을 시작했는지 되묻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콘서트를 통해 우리 음악의 존재 이유에 관하여 스스로에게 깊게 질문하며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았고, 그 자리에 함께해 준 관객분들의 많은 사랑과 갈채 속에서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음악으로 질문하고 답을 얻을 수 있는 밴드가 되었습니다.
Q. 최근 세 분의 일상과 플레이리스트를 채우고 있는 취미나 관심사가 있다면요?
나인: 요즘 카메라를 탐구하고 있어요. 사진으로 무언가를 기록하는 것에 푹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옷을 좋아해서 여전히 이런저런 시도를 하곤 합니다.
이랑: 식물 키우기와 수영을 좋아합니다.
토근: 운동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저희 음악은 종종 '위로'라는 단어와 함께 이야기되곤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깨닫게 된 것이 있어요. 위로는 일방적으로 건네는 것이 아니라, 결국 '함께 숨 쉬는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최근의 무대들, 특히 <싱어게인>을 지나며 노래라는 것이 결코 혼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더 깊이 느꼈습니다.
Q. 최근의 활동들을 돌아보면 음악을 대하는 태도나 가치관에 미묘한 변화가 느껴집니다. 지난 1월의 '얼음요새' 콘서트를 포함해, 지금의 디어클라우드는 어떤 마음으로 음악 앞에 서 있나요?
20대에는 위대해지고 싶었고, 30대에는 증명해 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새로운 시작을 향해 서 있습니다. 올해 1월에 8회 동안 진행된 콘서트 '얼음요새' 프로젝트는 36곡을 꺼내 다시 연주하며, 왜 우리가 이 음악을 시작했는지 되묻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콘서트를 통해 우리 음악의 존재 이유에 관하여 스스로에게 깊게 질문하며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았고, 그 자리에 함께해 준 관객분들의 많은 사랑과 갈채 속에서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음악으로 질문하고 답을 얻을 수 있는 밴드가 되었습니다.
Q. 최근 세 분의 일상과 플레이리스트를 채우고 있는 취미나 관심사가 있다면요?
나인: 요즘 카메라를 탐구하고 있어요. 사진으로 무언가를 기록하는 것에 푹 빠져 있습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옷을 좋아해서 여전히 이런저런 시도를 하곤 합니다.
이랑: 식물 키우기와 수영을 좋아합니다.
토근: 운동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Q. 멤버 각자가 최근에 가장 자주 듣고 있는 곡은 무엇인가요?
나인: 최근에 발매된 Maro의 so much has changed 앨범을 즐겨 듣습니다.
이랑: Rosalia의 lux 앨범을 추천하고 싶어요.
토근: Air의 moon safari 앨범을 좋아합니다.
Q. 한 편의 시처럼 유려한 가사는 디어클라우드만의 강력한 힘입니다. 이토록 깊은 울림을 주는 문장들은 주로 어디에서 기인하나요?
관계와 시간에서 옵니다. 예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문장이 몇 년 뒤에야 비로소 마음에 닿기도 하고,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믿었던 감정을 공연 중에 끌어안게 되기도 합니다. 노랫말이란 우리를 지나가는 모든 감정들에서 얻을 수 있는 '시간의 기록'이라 생각합니다.
Q. 특유의 공간감 넘치는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최근 연구 중인 지점이나, '얼음요새' 공연에서의 어쿠스틱 시도가 남긴 의미가 궁금합니다.
콘서트 '얼음요새'에서는 어쿠스틱이라는 선택을 했습니다. '덜어내는 용기'를 시험해보고 싶었거든요. 소리를 더하기보다 숨, 잔향, 여백을 남기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우리가 만든 멜로디와 문장이 그 자체로 어디까지 설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충분히 덜어내 보았으니, 다시 소리의 레이어를 차곡차곡 쌓아보려고 합니다. 새롭게 나올 앨범도 기대해 주세요.
나인: 최근에 발매된 Maro의 so much has changed 앨범을 즐겨 듣습니다.
이랑: Rosalia의 lux 앨범을 추천하고 싶어요.
토근: Air의 moon safari 앨범을 좋아합니다.
Q. 한 편의 시처럼 유려한 가사는 디어클라우드만의 강력한 힘입니다. 이토록 깊은 울림을 주는 문장들은 주로 어디에서 기인하나요?
관계와 시간에서 옵니다. 예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문장이 몇 년 뒤에야 비로소 마음에 닿기도 하고,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믿었던 감정을 공연 중에 끌어안게 되기도 합니다. 노랫말이란 우리를 지나가는 모든 감정들에서 얻을 수 있는 '시간의 기록'이라 생각합니다.
Q. 특유의 공간감 넘치는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최근 연구 중인 지점이나, '얼음요새' 공연에서의 어쿠스틱 시도가 남긴 의미가 궁금합니다.
콘서트 '얼음요새'에서는 어쿠스틱이라는 선택을 했습니다. '덜어내는 용기'를 시험해보고 싶었거든요. 소리를 더하기보다 숨, 잔향, 여백을 남기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우리가 만든 멜로디와 문장이 그 자체로 어디까지 설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충분히 덜어내 보았으니, 다시 소리의 레이어를 차곡차곡 쌓아보려고 합니다. 새롭게 나올 앨범도 기대해 주세요.
Q. 소극장부터 페스티벌까지 수많은 무대를 거쳐 오셨습니다. 최근 관객들과 호흡하며 특히 기억에 남았던 상호작용의 순간이 있다면요?
공연장에서 관객분들과 동시에 한 문장을 부르던 순간입니다. 그 짧은 찰나에 밴드와 관객의 경계가 사라집니다. 그 순간이 저희에게는 바로 '얼음요새'였습니다. 결국 저희의 새벽별이자 얼음요새는 공연장에 와주신 분들이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Q. 19년이라는 세월은 서로의 숨소리만으로도 의도를 읽게 할 것 같습니다. 작업 중 의견 차이가 생길 때, 디어클라우드만의 조율 방식이 있나요?
오랜 시간 함께하다 보니 이제는 누가 맞는지를 따지기보다 '왜 그렇게 느끼는지'를 먼저 듣게 되었습니다. 침묵도 하나의 언어가 되었고, 속도는 저마다 달라도 방향은 같다는 걸 믿습니다.
Q. 각자의 솔로 활동과 밴드 활동은 각각 어떤 에너지를 주는지 궁금합니다. 밴드라는 울타리로 돌아왔을 때만 느껴지는 특별한 안도감이 있나요?
각자의 작업은 각자의 고백입니다. 하지만 밴드는 서로의 고백이 만나 하나의 울림이 됩니다. 무대에서 함께이기에 완성되는 일체감은 오직 밴드로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감각입니다. 그 안정감이 저희를 다시 이 자리로 돌아오게 합니다.
Q. 멤버들이 정의하는 '가장 디어클라우드다운 색깔'을 키워드로 표현한다면 무엇일까요?
여백, 온기, 시간, 그리고 아름다움.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끝내 아름다움에 도달하려는 고집이 저희를 디어클라우드로 남게 합니다.
공연장에서 관객분들과 동시에 한 문장을 부르던 순간입니다. 그 짧은 찰나에 밴드와 관객의 경계가 사라집니다. 그 순간이 저희에게는 바로 '얼음요새'였습니다. 결국 저희의 새벽별이자 얼음요새는 공연장에 와주신 분들이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Q. 19년이라는 세월은 서로의 숨소리만으로도 의도를 읽게 할 것 같습니다. 작업 중 의견 차이가 생길 때, 디어클라우드만의 조율 방식이 있나요?
오랜 시간 함께하다 보니 이제는 누가 맞는지를 따지기보다 '왜 그렇게 느끼는지'를 먼저 듣게 되었습니다. 침묵도 하나의 언어가 되었고, 속도는 저마다 달라도 방향은 같다는 걸 믿습니다.
Q. 각자의 솔로 활동과 밴드 활동은 각각 어떤 에너지를 주는지 궁금합니다. 밴드라는 울타리로 돌아왔을 때만 느껴지는 특별한 안도감이 있나요?
각자의 작업은 각자의 고백입니다. 하지만 밴드는 서로의 고백이 만나 하나의 울림이 됩니다. 무대에서 함께이기에 완성되는 일체감은 오직 밴드로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감각입니다. 그 안정감이 저희를 다시 이 자리로 돌아오게 합니다.
Q. 멤버들이 정의하는 '가장 디어클라우드다운 색깔'을 키워드로 표현한다면 무엇일까요?
여백, 온기, 시간, 그리고 아름다움.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끝내 아름다움에 도달하려는 고집이 저희를 디어클라우드로 남게 합니다.
Q. 긴 시간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며 수많은 후배 밴드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인디 신에서 음악을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현실적인 조언이 있다면요?
속도에 휩쓸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길을 오래 걷는 일이 결코 틀린 선택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꿈을 꾸는 사람이 어리석다 여겨지는 시대일지라도, 밴드의 시대에 클라이맥스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까요.
Q. 2027년이면 대망의 20주년입니다. 멤버들이 꿈꾸는 20주년의 풍경이나 계획 중인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다면 살짝 들려주세요.
저희에게 20주년은 축제라기보다 질문에 가깝습니다. '왜 계속 노래하는가', '왜 여전히 밴드인가' 같은 것들이죠. 언젠가 한 공연장에서 멈추지 않고 100회 공연을 이어가는 것이 또 하나의 꿈입니다. 클럽 무대에서 눈을 감으면, 그곳은 언제나 아레나가 됩니다.
Q. 디어클라우드의 음악이 사람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시나요?
힘들었던 날, 이어폰을 꽂으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름이길 바랍니다. 최고가 아니어도 괜찮은 음악, 그럼에도 다시 살아가게 만드는 음악으로 남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긴 시간 곁을 지켜준 팬분들과 독자분들께 따뜻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2005년의 가을, 우리는 밴드를 꿈꿨습니다. 그리고 2026년의 지금, 우리는 여전히 꿈을 꿉니다. 절대로 헤어지지 않는 밴드의 꿈,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클라이맥스를요. 멀리서, 혹은 가까이서 또 만나겠습니다.
속도에 휩쓸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길을 오래 걷는 일이 결코 틀린 선택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꿈을 꾸는 사람이 어리석다 여겨지는 시대일지라도, 밴드의 시대에 클라이맥스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까요.
Q. 2027년이면 대망의 20주년입니다. 멤버들이 꿈꾸는 20주년의 풍경이나 계획 중인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다면 살짝 들려주세요.
저희에게 20주년은 축제라기보다 질문에 가깝습니다. '왜 계속 노래하는가', '왜 여전히 밴드인가' 같은 것들이죠. 언젠가 한 공연장에서 멈추지 않고 100회 공연을 이어가는 것이 또 하나의 꿈입니다. 클럽 무대에서 눈을 감으면, 그곳은 언제나 아레나가 됩니다.
Q. 디어클라우드의 음악이 사람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시나요?
힘들었던 날, 이어폰을 꽂으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름이길 바랍니다. 최고가 아니어도 괜찮은 음악, 그럼에도 다시 살아가게 만드는 음악으로 남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긴 시간 곁을 지켜준 팬분들과 독자분들께 따뜻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2005년의 가을, 우리는 밴드를 꿈꿨습니다. 그리고 2026년의 지금, 우리는 여전히 꿈을 꿉니다. 절대로 헤어지지 않는 밴드의 꿈,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클라이맥스를요. 멀리서, 혹은 가까이서 또 만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