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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굿나잇스탠드

더 깊어진 목소리와 감성으로 다시 만나는 듀오 l 굿나잇스탠드 [끝에서 끝] 2026.05.30
2018년 이후 긴 공백을 지나 2025년 다시 돌아온 굿나잇스탠드. 헤일리와 유토피, 두 사람이 새벽의 감성으로 직조해낸 음악은 시간이 지나도 색이 바래지 않았다. 오히려 7년이라는 시간이 두 사람의 음악적 언어를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들었다. 복귀작 '지금은 잠시 행복하기로 해요'와 '끝에서 끝'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 곁에 찾아온 굿나잇스탠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Q.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돌아온 굿나잇스탠드, 팬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새벽을 노래하는 굿나잇스탠드 헤일리, 유토피 입니다. 정말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웃음)

Q. 최근 복귀 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실 텐데, 두 분은 요즘 일상 속에서 주로 어디서 에너지를 얻고 계신가요?

헤일리) 저는 완벽한 집순이인데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매일 한 번은 꼭 나갈 수밖에 없어요. 근데 그 하루 한 번의 산책이 엄청난 에너지를 채워 주더라고요.

유토피) 최근은 친구, 동료들과 시간을 보낼 때 나누는 대화들에서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요.

Q. '굿나잇스탠드'라는 이름처럼 두 분의 음악은 '밤'의 정서와 맞닿아 있는데, 실제 두 분의 현실적인 '밤 루틴'은 어떤 모습인가요? 잠들기 전 꼭 하는 습관이 있나요?

헤일리) 저는 스트레칭을 좀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그리고 안 해야지 안 해야지 하는데 자꾸 침대에 누우면 SNS를 하면서 한두 시간씩 흘려보내요. 일찍 자려고 노력 중입니다!

유토피) 긴 샤워 후에 넷플릭스 시청을 하고 있어요. 평소 만화도 좋아하고 요즘은 원피스 실사판을 챙겨보고 있습니다.
Q. 팀 내에서 각자가 맡고 있는 역할이나,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분위기'를 자유롭게 소개해 주신다면요?

유토피) 정신없음..? 어지럽히고 늘어놓는 작업들을 담당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에 정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헤일리) 저는 그런 중간에 정리를 한 번씩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교통 정리하고 할까요. 오빠가 팀 운영에 있어서 많은 업무를 맡고 있는데 정신없는 머릿속을 한 번씩 개입해서 같이 풀어주곤 합니다.

Q. 두 분이 최근에 가장 자주 듣고 있는 곡은 무엇인가요?

헤일리) 그렇지 않아도 제 플레이리스트를 가장 많이 들은 순으로 정렬해봤더니 [러브홀릭-차라의 숲]이 제일 위에 뜨더라고요. 뭔가 그 곡은 정말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 한가운데 누워있는 기분이 드는 곡인 것 같아요.

유토피) 저는 아무래도 최근에 작업한 곡들을 주로 듣고 있어요. [해버버니데이-Lily] 라는 곡을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네요.

Q. 두 분의 서로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요? "이 사람과 팀을 해야겠다"라고 확신한 순간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유토피) 미국에서 온 해외파 유학생?(웃음) 목소리의 합이 좋다는 걸 느끼고 팀을 계속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헤일리) 회사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당시에 해외 유학 생활을 정리하고 오느라 너무 정신없었고 시간도 오래 지나서 그런지 사실 기억은 잘 안나요... 게다가 팀 활동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당황스러움 반, 멍함 반이었던 것 같아요. 서로 작업을 해나가면서 아 어쩔 수 없이 같이 해야 좋은 음악이 나오겠구나라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들었어요.

Q. 섬세한 감성을 다루다 보면 작업 중 의견이 다를 때도 있을 것 같아요. 두 분은 보통 어떤 방식으로 서로의 아이디어를 조율하고 합을 맞추시나요?

유토피)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하는 것 같아요. 편곡적인 부분은 악기들을 우선 많이 채워놓고 그 후에 목소리를 얹으면서 조금씩 해결하는 (덜어내는) 방법으로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헤일리) 최대한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결국 조율은 대화가 오고 가지 않으면 결과를 얻어낼 수 없기 때문에 작업 날 만나면 일단 서로의 일상 얘기로 편안하게 시작해서 작업 중인 곡으로 자연스레 넘어갑니다. 전에는 그러면서도 조금의 언쟁이 있었는데 이제는 서로의 성향과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좀 더 어른의 대화로 진행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그건 저만의 생각일지도..? 오빠가 다 양보해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Q. 2018년 이후 2025년 복귀 전까지 약 7년이라는 긴 휴식기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두 분은 각자 어떤 시간을 보내며 음악적 혹은 개인적 성장을 이뤄오셨나요?

유토피) 군백기라고 하죠. 군백기를 포함한 그 공백 동안 레슨도 받아보고 다른 악기들도 배워보고 음악하는 다양한 분들과 교류하는, 음악적인 활동을 계속 놓지 않고 이어갔던 시기였습니다.

헤일리) 솔로 활동도 해보고 짧지만 밴드도 해보고. 좀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탐구하는 시간이었어요. 어쩌면 음악에 엄청나게 가까워졌다가 멀리 떨어졌다가를 반복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Q. 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굿나잇스탠드로 뭉치게 된 결정적인 대화나 사건이 있었나요? 다시 함께 음악을 시작하기로 했을 때의 기분이 궁금합니다.

헤일리) 어느 날 지훈 오빠가 연락이 와서 음악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때 당시 이런 저런 일로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고, 음악이 오히려 저에게 상처가 되는 시기였어요. 근데 저희 곡 [지금은 우리 행복하기로 해요]의 가사처럼 방에 틀어박혀 있는 저를 오빠가 끌어 내서 다시 음악을 할 이유를 만들어줬어요. 그때는 음악을 하고는 싶지만 굳이 돌아올 명확한 명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고마웠죠.

유토피) 영종도 쪽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찮게 헤일리가 가족과 방문하면서 갑작스러운 만남이 성사되었어요. 그 후에 연락하고 카페에서 만나 이런저런 살아온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서로를 더 이해하고 알게 된, 든든한 기분이었습니다.

Q. 공백기 동안에도 많은 팬분이 기다리고 있다는 댓글을 꾸준히 남겨주셨어요. 복귀를 준비하며 이런 팬들의 반응을 보셨을 때 어떤 마음이 드셨나요?

헤일리) 내가 뭐라고. 우리가 뭐라고 이렇게 기다려주시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 내가 사랑받는 관심받는 존재였구나 싶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오빠랑 만나서 그랬죠. 우리 잘해야 돼. 이 분들 위해서라도 좋은 노래 만들어야 돼. 계속 해야 돼.

유토피) 너무 감사하고 기억해주셔서 신기했습니다. 솔직히 조금 울컥했어요.

Q. 오랜 휴식기 이후 복귀작 '지금은 잠시 행복하기로 해요'는 제목부터 큰 위로를 줍니다. 이 곡을 첫 복귀작으로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와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나요?

헤일리) 앞서 한 번 언급을 했지만 어쩌면 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 커요. 이제 행복하자! 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행복을 느끼자. 이런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유토피) 듣는 이들에게 '행복과 다시 시작 그리고 먼 길을 돌아왔어도 괜찮다 잘 하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편지처럼 적어 전달드리고 싶었습니다.
Q. 가장 최근에 발표하신 '끝에서 끝' 작업 시, 가사나 사운드 측면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헤일리) 아무래도 악기나 편곡은 오빠가 주로 하고 저는 가사에 집중을 하는 편인데 듣고 공감이 되었으면 좋겠다, 응원의 힘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모든 일의 마무리 점은 또 다른 일의 시작점이 될 수 있으니 포기하거나 힘겨워 말라는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유토피) 전부터 바이올린 연주자님과 작업해보고 싶었습니다. 마침 공연을 통해서 알게 된 김연송 바이올리니스트와 마음이 잘 맞아서 함께 진행할 수 있게 되었는데 서로가 각자의 공을 들여 작지만 단단한 집 하나를 같이 완성한 기분이었습니다. 사운드도 연송님의 연주해주신 있는 그대로를 최대한 살려 실었습니다.

Q. 7년 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 곡을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정이나 '굿나잇스탠드다움'의 기준이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유토피) 조금 느슨한 자신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음악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시간도 많아진 것 같아요. 멋진 친구들도 많이 생겼어요. 동료들이 멋져진 것 같아요.

헤일리) 아무래도 7살을 더 먹었으니 인간적으로도 성장을 하고 성숙해졌겠죠? 굿스 팀 자체는 그대로인데 그 안에 속해 있는 저희 두 사람에게 조금 더 감정적으로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지훈오빠는 이걸 '느슨한 자신감'이라고 표현을 해줬는데 그 표현이 맘에 들더라고요. 해이해졌다기보단 여유가 생겼다. 모든 상황에 유연해졌다 랄까요.

Q. 굿나잇스탠드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 앞으로 어떤 색깔을 가진 팀으로 기억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유토피)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 손자, 손녀들에게도 노래 불러주는 지금은 좀 그런 걸 꿈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래 살고 싶기도 한데 또 아니기도 해요.

헤일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새벽을 노래한다는 소개로 팀 인사를 시작하는데 앞으로도 편안하게 기억되고 싶습니다.
Q. 팬분들이 가장 기다리는 소식일 것 같아요. 앞으로의 로드맵(다음 신곡, 단독 공연, 혹은 새로운 콘텐츠 등)을 살짝만 '스포일러' 해주실 수 있나요?

앨범은 꾸준히 싱글 앨범들이라도 마치 구독을 하는 느낌으로 많이 들려드리고 싶어요. 비슷한 내용일지라도 매일 인사하는 메신저처럼요. 단독 공연은 겨울 즈음 작은 소극장에서 하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지인들과 팬분들이 함께하는 걸 꿈꿔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EP 혹은 정규 CD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요즘 LP도 멋지게 나오는 것 같아요. 크고 작은 콘텐츠들은 마음 맞는 분들을 찾고 있어요. 감독님들 작가님들 지금 보고 계시다면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바로 당신입니다. 언제든 연락 주세요!!

Q. 오랜 시간 굿나잇스탠드의 밤을 함께해주고 기다려준 팬분들께 따뜻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토피) 앞으로도 따뜻하게 지켜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저희가 함께하는 일상들을 더 포근하고 즐겁게! 또 좋은 소식으로는 저희 레이블의 다른 아티스트들의 음악도 꾸준히 함께 작업하고 있으니 조금 더 다채로운 날들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속 노력할게요!

헤일리) 저희는 늘 어느 찰나에든 음악을 하고 있을테니 언제든 힘들고 지친 하루 끝에 찾아와 주세요. 저희를 기다려주신 감사함에 보답을 위해 작지만 소중한 용기를 담아 그 자리에서 기다릴게요. 항상 고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오늘 인터뷰에 참여하신 소감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유토피) 굿나잇스탠드를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음악 생활 종종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초대해 주세요!

헤일리) 즐거운 문답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저의 음악 생활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다음에도 또 불러주시면 다른 많은 이야기들을 갖고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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