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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더베인 (THE VANE)

균열에서 피어난 사랑, 10년 만의 정규 2집 l 더베인 (THE VANE) [균열] 2026.07.30
거친 고독 속에서 피어난 폭발적인 에너지,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할 1인 밴드 더베인. 치열한 밴드 경연을 휩쓸며 증명한 탁월한 라이브 역량부터 우리의 심장을 울린 명품 OST까지, 그는 쉼 없이 자신만의 음악적 이정표를 세워왔다. 모든 과정을 홀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1인 밴드의 무게감 속에서, 채보훈은 타협 없이 정진하며 더욱 깊고 정교해진 록 사운드를 완성해냈다.

Q. 안녕하세요, 더베인 님! 팬들과 독자분들께 간단한 인사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더베인 채보훈입니다. 독자 여러분, 그리고 팬 여러분 만나서 반가워요!

Q. 무대 위에서는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내는데, 무대 아래 채보훈의 일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요즘 공식 스케줄 외에 본인을 가장 즐겁게 하는 소소한 취향이나 TMI가 있다면요?

제 일상은 무대에 비하면 아주 정적인 편이에요. 요즘 저의 소소한 취미는 '달리기'인데요. 최근에는 아침에 피톤치드를 마시며 느린 달리기를 하고 있어요. 원래는 완전한 올빼미 스타일이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러닝을 해보니까 정말 새로운 세상을 만난 느낌이더라고요. 달릴 때는 너무 덥고 '그만 뛰고 싶다'라는 마음이 굴뚝같지만, 다 뛰고 나면 마음에 깊은 평화로움이 찾아와요.

Q.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보컬과 기타 세션까지 홀로 책임지는 '1인 록 밴드'로 활약하고 계십니다. 1인 체제 밴드로서 음악을 할 때 느끼는 가장 큰 매력과, 반대로 외로움이나 책임감을 극복하는 본인만의 방법이 궁금합니다.

가장 큰 매력은 제가 직접 결정하고, 제가 책임진다는 점인 것 같아요. 그 외롭고 치열한 과정 속에서 더 나다운 것을 발견하고, 나라는 존재가 단단해짐을 느낍니다. 물론 그만큼 부담감도 막중하죠. 사실 그 부담감을 극복하는 특별한 방법은 따로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지난 작업에서 느꼈던 무언가의 아쉬움을 다음 기회에서는 놓치지 않고, 끝까지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Q. 더베인 하면 압도적인 가창력과 포효하는 듯한 시원한 고음이 시그니처입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보컬리스트로서 자신의 목소리가 가진 가장 큰 무기는 무엇인가요?

일반적으로 정형화된 보컬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이 제 무기가 아닐까 싶어요. 저만의 유니크함을 잃지 않고 유지하면서도, 본질적으로 '노래는 무조건 잘해야 한다'라는 기본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이태원 클라쓰>의 '직진', <구해줘>의 '환각' 등 수많은 인생 드라마의 명품 OST를 탄생시키며 'OST 강자'로 자리매김하셨습니다. OST 작업과 더베인 단독 앨범 작업은 접근 방식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요?

OST는 창작자가 원하는 이미지와 드라마가 가진 서사를 반영해야 해요. 그래서 마치 연기자가 인물에 몰입해 연기하듯 접근하는 편입니다. 반면 더베인의 앨범은 오롯이 이 음악이 '진짜 나인가'라는 본질에 중점을 두고 작업합니다.

Q. 과거 <듀엣가요제>나 <슈퍼밴드> 활약 등 굵직한 방송과 경연을 통해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셨습니다. 이런 치열한 경연의 순간들이 아티스트 채보훈을 성장시키는 데 어떤 자양분이 됐나요?

세상에 짓밟혀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제 내면에서 찾아낸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2010년대 중반부터 꽤 많은 경연 프로그램을 거쳐왔는데, 아무래도 인디 밴드로서 저를 이만큼 알릴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기에 매번 간절한 마음으로 도전했습니다. 그 도전들 덕분에 좋은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얻었고, 많은 분에게 저라는 존재를 알릴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Q. 더베인의 곡들은 강렬한 사운드 속에서도 특유의 서정적이고 멜로디컬한 라인이 살아있습니다. 거친 포효와 서정성, 이 두 가지 상반된 매력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 가장 신경 쓰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반어적인 말들이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것처럼, 이전에는 사운드와 멜로디가 상반되는 '모순의 미학'을 즐겨 썼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새 앨범에서는 조금 더 직관적으로 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상반되는 매력을 충돌시키기보다는, 사운드와 서사의 통일감을 유지하는 데 더 신경을 썼습니다.

Q. 곧 발매될 정규 2집 <균열>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 주세요. 시간이 흐르며 더베인의 음악적 지향점이나 사운드에 대한 가치관은 어떻게 변화해 왔나요?

새로운 음악을 준비할 때 항상 '현재의 나'를 꺼내는 것에 가장 집중하는 편이에요. 그런 순간순간마다 자연스럽게 사운드의 변화가 찾아왔고, 덕분에 스펙트럼이 넓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지난 EP <파란>에서는 미디(MIDI)를 활용한 신스와 현악이 가미된 팝 성향의 록을 들려 드렸다면, 이번 정규 2집 <균열>은 다릅니다. '더 거친, 더 강력한, 더 날것의 더베인'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미디를 전혀 섞지 않은 채 오직 순수 악기 연주로만 녹음했어요. 록의 근본 그 자체를 준비했다랄까요?
Q. 음악 작업이 뜻대로 풀리지 않거나 슬럼프가 올 때, 기분 전환을 위해 찾는 본인만의 '아지트'나 루틴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저만의 유일한 아지트는 제 작업실입니다. 슬럼프가 와도 바깥에서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작업실에 계속 상주해요. 작업실에서 의미 없이 빈둥거리기도 하고, 잠만 자기도 하고, 영화도 보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머릿속에서 '더는 안 돼! 일어나야 해!' 하는 스위치가 켜지는 순간이 찾아오는데, 다행히 늘 그렇게 정면 돌파하며 극복했던 것 같아요.

Q. 페스티벌이나 단독 공연 등 '라이브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호흡할 때 가장 짜릿함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무대에 오르기 직전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하는 본인만의 루틴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예전에는 징크스나 루틴이 꽤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루틴들을 의도적으로 없애고 있어요. 루틴 강박이 오히려 저를 더 옥죈다는 느낌을 받아서 하나씩 지워 나갔죠. 대신 무대에 오르기 직전 딱 하나의 생각은 품고 올라갑니다. '오늘 무대 위에서 나를 완전히 엉망진창으로 만들자!'라는 생각이요. 어느 순간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사라지고 '내 음악이 관객들의 마음에 완전히 닿았다'라고 온몸으로 느껴지는 찰나가 있어요. 바로 그 순간이 가장 짜릿합니다.

Q. 앞으로 더베인의 음악을 통해 리스너들에게 전하고 싶은 핵심 키워드나 궁극적으로 어떤 감정을 선물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이번 신보 <균열>을 관통하는 정서도 이와 맞닿아 있을까요?

결국 세상 모든 것의 본질은 '사랑'이라 생각해요. 누군가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양보하고, 믿어주는 것, 그리고 나 스스로를 또한 그렇게 따뜻하게 바라봐 줄 수 있는 것. 이 모든 형태가 다 사랑이잖아요. 이번 정규 2집 <균열>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결국 이 사랑이라는 대주제와 같은 선상에 있습니다.
Q. 오랜 시간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저의 모든 보잘것없는 순간마저 의미 있는 시간으로 재탄생시켜 주는 우리 팬 여러분. 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가 단 한 가지 확실하게 약속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언제나 무대 위에 변함없이 서 있겠다'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셨던 그 뜨거웠던 청춘의 순간들이 절대 사라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고마워요!

Q. 7월 2일 발매되는 정규 2집 <균열>, 그리고 뒤이어 찾아올 단독 공연까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독자분들께 살짝만 공유해 주세요.

오는 7월 2일, 무려 10년 만에 새로운 정규 앨범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정규 2집 <균열> 많이 기대해 주시고 사랑해 주세요. 제 모든 영혼과 체력을 갈아 넣은 앨범인 만큼, 꼭 여러분의 가슴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7월 25일에는 2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 콘서트가 열립니다. 이날 신보에 수록된 모든 곡을 생생한 첫 라이브로 들어볼 수 있으니 저 역시도 정말 기대가 큽니다. 우리 공연장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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